나라와 가족을 위해 독일로 날아간 젊은 나이팅게일들이 흰 머리 성성한 노인이 되어 돌아왔다.
파독간호사들로 구성된 ‘빨간구두’ 연극단이 지난 27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베를린에서 온 편지’를 무대에 올렸다. 이 연극은 50년 전 독일로 떠나 지금까지 타향살이의 애환을 담은 작품이다.
‘빨간구두’는 2013년 4월 결성된 이후 독일에서 4회 공연을 마쳤고, 이번 한국 공연이 다섯 번째다.
이날 공연에는 가족, 친지, 시민 등 500여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특히 영화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을 비롯 배우 장광, 오인혜, 이아린 등이 파독간호사들의 고국 무대를 축하했다.
'빨간구두' 김금선 단장은 “이번 공연은 파독 간호사들에게 타국에서 겪어온 지난 반세기를 추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공감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단원들은 오는 30일까지 모국초청 기념식에 참가하고 고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등 애환과 향수를 달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