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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 위치추적장치로 본 고어진 이동경로. (자료=수산과학원 제공)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지난달 2일 울산 방어진에서 방류한 큰돌고래 고어진이 무사히 본래 무리에 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5일 밝혔다.
고어진은 지난 2월 5일 울산 방어진항에서 탈진 상태로 구조돼 한 달여 간의 치료 후 건강한 상태에서 인공위성 위치추적장치를 달고 바다로 돌아갔다.
고어진은 '방어진항에서 구조된 고래'라는 뜻에서 이름을 얻었다.
고어진은 방류 후 일주일 간 한국과 일본의 EEZ 경계선 부근으로 이동하며 머물렀으며, 지난달 9일 다시 울산 앞 바다로 잠시 왔다가 11일부터 23일 위성 신호가 끊어질 때까지 일본 연안에 머물렀다.
센터는 고어진이 일본 연안을 따라 서서히 북상 이동 중 자연적으로 추적장치가 탈락돼 신호가 단절 된 것으로 판단했다.
위성추적장치는 부착 후 20~30일이 지나면 빠른 유영속도와 점프 등으로 대부분 떨어진다.
일반 돌고래보다 몸집이 큰 큰돌고래는 일본 연안에 서식하는 무리와 일본과 동경 180도 사이 해역에 서식하는 무리로 나뉜다.
고래연구센터 관계자는 "고어진이 방류 후 20여일간 안정적인 이동경로를 유지한 점으로 미뤄볼 때 건강하며 본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 무리와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