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당첨사실을 누구에게 알릴까. 로또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기분 좋은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로또리치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회원 2,065명을 대상으로 ‘로또 당첨사실 누구에게 알릴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비밀로 한다’가 4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우자(연인)에게 알린다’(30.0%), ‘가족에게 알린다’(26.1%) 순이었다. 소수의견으로 ‘지인에게 모두 알린다’(1.4%), ‘친구에게 알린다’(0.9%)도 있었다.
실제로 로또 1등 당첨자는 당첨사실을 누구에게 말했을까. 로또리치가 홈페이지(http://www.lottorich.co.kr)를 통해 공개한 당첨자의 사연은 다음과 같다.
로또 19억 원 당첨 한호성(가명) 씨- “1등 당첨사실을 직장, 가족, 친구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당첨된 지 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부모님과 형제들은 지금도 내가 1등 당첨자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
로또 12억 원 당첨 주영호(가명) 씨- "1등 당첨 사실은 아내만 알고 자녀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자녀가 현재 취업 준비 중인데, 스스로 취직해서 자립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다”.
로또 23억 원 당첨 이태형(가명) 씨- “평소 아이가 놀이공원도 가고 싶고 좋은 호텔에서 자보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은행에서 당첨금을 수령하고 가장 먼저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