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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감초캐릭터 '동룡'의 집이 알고 보니 전직 대통령이 실제로 살았던 집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집의 주인공은 바로 최규하 전 대통령(1919.7.16.∼2006.10.22)이 30여 년간 거주한 서울 마포구 서교동 가옥(서교동 467-5)이다.
부지면적 359.7㎡의 이 가옥은 최 전 대통령이 1973년부터 1976년 제12대 국무총리에 임명돼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그리고 대통령 퇴임 후 1980년부터 2006년 서거할 때까지 줄곧 거주했던 곳이다.
가옥 내부에는 당시 생활유물 500여 점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검소한 생활을 했던 최 전 대통령 부부의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살림살이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전직 대통령 가옥보다는 70∼80년대 당시 서울의 중산층 주택을 보는 듯하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 유족으로부터 가옥을 매입하고 유품을 기증받아 약 3년5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13년 시민문화공간으로 무료 개방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6천293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가옥은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을 제외하고 상시 개방된다. 현장을 바로 방문하거나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 http://yeyak.seoul.go.kr )에 사전예약 후 방문하면 해설자의 안내에 따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