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12월 대구 수성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황모 씨(58)가 눈길에 미끄러져 머리를 다쳐 긴급이송됐으나 뇌출혈로 1시간 만에 사망했다. 2012년 1월 서울 필동 아파트 골목에서 김모 씨(77)가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으나 발견이 늦어져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국민안전처는 넘어지면서 손을 짚어 발생하는 '아래팔 골절 환자 수'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 빙판길 낙상사고를 분석했다.
그 결과, 1월에 낙상 사고가 14만 687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12월 14만 3190건, 2월 14만 2956건, 3월 12만 7478건 순이었다. 특히 1월 한달 간 환자의 43%가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고령자에게 흔한 고관절 골절은 합병증으로 1년이내 사망률이 25%에 이른다. 미국에서는 노인 사망원인 중 5위에 해당한다.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눈이 내린 뒤에는 외출을 자제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외출을 해야 한다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추위로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기 위해 외출 전 10분정도 스트레칭을 한다. 등산화처럼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고 보폭은 평소보다 10~20% 줄여 종종걸음으로 걷는 것이 안전하다.
넘어질 때 대비해 장갑을 착용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휴대폰 통화는 삼간다.
빙판길에 넘어졌을 때의 대처방법도 중요하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벌떡 일어나 몸을 움직이면 더 큰 부상을 입기 쉽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 다음 다친 곳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하고 심한 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