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산란 시기를 맞은 도루묵으로 인해 정치망 그물로 조업하는 동해안 일부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도루묵은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큰 무리를 이루고 해조류가 풍부한 연안에 한꺼번에 산란하는 습성을 지닌다. 문제는 도루묵 알의 '점성'이다. 끈적끈적한 알을 해조류 군락이나 암반에 붙인다. 알들은 파도에 휩쓸려 해안으로 밀려오거나 연안 어업 활동에 쓰이는 정치망 그물에 달라 붙는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달 기상악화로 도루묵 조업이 이루어지지 못했고, 이후 연안에 도루묵이 대거 산란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루묵은 불포화지방산인 EPA, DHA가 들어있어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발달과 성인병예방에 효과적이다. 인도 많이 함유돼 있어 뼈에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