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모임이 잦아지는 요즘, 분위기를 깨는 꼴불견 인물이 직장인과 대학생 각각 다르게 나타나 흥미를 자아낸다. 알바천국이 20대 대학생 612명과 직장인 541명을 대상으로 ‘연말모임 꼴불견’ 설문조사를 17일 발표했다. 그 결과, 20대 대학생은 이중 약속을 잡아 늦게 오거나 일찍 떠나는 ‘이중간첩형’(19.8%)을, ‘직장인’은 ‘술 강요형’(23.1%)을 최악의 꼴불견으로 꼽았다.
|
먼저 직장인이 택한 연말 모임 꼴불견 2위는 남 인생에 훈수를 두는 ‘꼰대형’(15.3%), 3위는 툭하면 쏘라고 부추기는 ‘네가쏴형’(14%), 4위는 '이중간첩형’(13.9%), 5위는 혼자 급하게 취해 난동을 부리는 ‘과속음주형’(11.1%)이었다.
이 밖에 자기자랑만 늘어 놓는 ‘깔대기형’(9.6%), 회사얘기만 늘어 놓는 ‘기승전회사형’(6.7%), 분위기 못 맞추고 혼자 노는 ‘아웃사이더형’(6.3%) 등이 있었다.
특히 직급이 낮을수록 술을 강요하는 회식문화에 반감이 심했다. ‘사원급’(26%)과 ‘인턴’(21.9%)은 최악의 유형으로 ‘술 강요형’을 택했다. 이는 ‘관리자급’(10.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20대 대학생은 연말모임 꼴불견 2위로 ‘꼰대형’을 택했다. 직장인이 1위로 꼽은 ‘술강요형’은 15,6%로 3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4위 ‘깔대기형’(15.5%), 5위 ‘네가쏴형’(11.7%), 6위 ‘과속음주형’(7.3%), 7위 ‘혼자만 심각하고 우울한 ‘글루미형’(6.5%)순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도 응답 결과에 차이를 보였다. 여대생이 생각하는 꼴불견 1위는 ‘꼰대형’(19.5%)이었으며, 직장여성이 1위로 꼽은 ‘술 강요형’은 15.7%로 4위에 올랐다.
남학생은 ‘이중간첩형’을 가장 싫어했으며, 여대생(16.6%)과의 의견차도 8.8%p로 상당한 편이었다. 반면 여대생(18.1%)은 남학생(11%)대비 ‘깔대기형’을 더 밉상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