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관광 자원이다. 한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은 때로는 그 자체만으로도 여행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외국인 VIP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먹어본 음식 중 고국에 돌아갈 때 어떤 걸 가장 가져가고 싶을까?
코스모진 관광 R&D 연구소는 11월 한 달 간 자사를 통해 방한한 외국인 VIP 관광객 688명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이들이 돌아갈 때 가장 가져가고 싶은 음식으로 41%가 ‘라면’을 1위로 꼽았다. 이어 2위 ‘김’(20%, 138명), 3위 ‘치맥’(17%, 117명), 4위 ‘불고기’(14%, 96명)로 나타났다. ‘김치’(8%, 55명)를 선택한 외국인은 의외로 많지 않았다
라면을 1위로 지목한 50대 외국인 여성은 “한류 드라마에서 라면을 먹는 장면이 자주 나와 맛이 궁금했다. 생각보다 맵지 않고, 맛도 있어 선물로도 많이 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음식으로는 ‘삼겹살 등 한국식 바베큐’(31%, 213명)가 1위에 올랐다. ‘광장시장 빈대떡 등 전통시장 음식’(22%, 152명)도 의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통 한정식’(21%, 144명), ‘한식 뷔페’(17%, 117명), ‘동대문야시장 등 길거리 음식’(9%, 62명)이 뒤를 이었다.
좋아하는 한국 디저트로는 ‘한과/약식’(33%, 227명)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팥빙수’(31%, 213명), ‘떡’(19%, 131명), ‘식혜’(14%, 96명), ‘붕어빵’(3%, 21명) 등이 있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외국인 VIP들이 라면 구입이나 삼겹살 선호 등 한국문화를 보다 가깝게 경험할 수 있는 음식과 관광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