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폐기물의 90%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페트병이 '인어공주'로 다시 태어났다.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는 20일 동백섬 입구에 페트병과 페트병 뚜껑으로 만든 가로 1.5m, 세로 2m, 높이 2.5m의 인어상 조형물을 설치했다.
구는 설치예술작가에게 의뢰, 특별 제작했으며 앞으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포토존으로 개방한다.
동백섬 페트병 인어공주의 이름은 '코딜리아(Cordelia) 페트'로 지었다.
'바다의 보석'이라는 뜻으로 폐플라스틱으로 해양생물뿐 아니라 인간까지 위협받고 있어 맑고 깨끗한 지구로 보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재활용 비율이 낮은 플라스틱은 대부분 매립되거나 바다로 떠내려가는데, 북태평양에는 이런 플라스틱이 모여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플라스틱 아일랜드'가 만들어질 정도다.
백선기 구청장은 "우리나라는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이 108㎏으로 세계 평균보다 높아 환경보호운동 차원에서 폐플라스틱으로 인어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