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과다한 영양 때문에 체중을 조절하는데, 지구 반대편 굶어 죽고있는 사람들의 현상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많은 국가와 단체, 사람들이 빈곤국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빈곤의 굴레를 끊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여기, 배터리 하나로 아프리카 빈곤 문제를 역전시킨 형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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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가 맥스 알렉산더의 '아프리카의 배터리 킹(Bright Lights, No city)’을 번역 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책은 가나에서 ‘부로’라는 브랜드로 월 정액 배터리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알렉산더 형제의 무모한 도전기를 담고 있다.
형제는 이 사업이 아프리카 빈곤의 굴레를 타파할 발판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전기가 귀한 가나에 싸고 좋은 배터리를 임대한다면 사람들은 배터리에 쓸 고정비용을 낮출 수 있고, 배터리를 아끼느라 제한되었던 활동이 가능해지므로 그것이 곧 생산성과 수익 증대,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것임이 분명했다.
'부로'의 날갯짓은 나비효과가 돼 가나인의 삶을 한 단계 높은 곳으로 끌어올렸다. 이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출간 즉시 '월 스트리트 저널', 'CNN 머니', '포천', '피플' 등에 언급되며 수많은 단체와 기업, 국가에 귀감이 됐다.
내노라 하는 전문가들도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빈곤 문제에 대해 신생 소기업인 '부로'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부로'가 자선단체가 아닌, 영리 추구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빈곤층을 돕기 위해 시장의 힘을 이용하라는 빌 게이츠의 연설에 대해 탁상공론만 이어지던 시점에서, 신생 소기업이 이를 실현해 낸 것은 실로 경이로운 일이었다.
'부로'가 가나의 대표 배터리 브랜드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통해 '착한 자본주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고, 근본적으로 빈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빈곤층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베네핏 매거진' 조재호 대표는 “이 책은 이론에서 벗어나 이상을 향해 달려가는 현장을 아주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며 “좋은 일은 돈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개발도상국에 후원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