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알바 10명 중 6명이 근로계약서를 안쓰고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이 배달 경험이 있는 알바생 239명을 대상으로 ‘배달·배송 아르바이트 실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4.5%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중 18.1%는 ‘작성해야 하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일반소규모 식당’(야식·중식·분식) 종사자가 82.2%에 달해 ‘패스트푸드점’(39.4%)을 2배 이상 웃돌았다. 4대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비율 역시 ‘일반소규모 식당’(89.2%)이 ‘패스트푸드점’(56.9%)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배달 사고 방지대책 1위로 ‘부족한 배달 인력 충원’(22.8%)이 꼽힌 가운데, 전체의 53.9%는 ‘주문량 대비 배달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는 배달 알바생 2명 중 1명이 강도 높은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 ‘패스트푸드점’ 종사자의 47.2%가 ‘배달 인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일반소규모 식당’ 종사자는 61.7%에 달해, 업무 강도 역시 영세한 식당일수록 높았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배달을 하다보면 자칫 사고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업체와 구직자 모두 근로기준법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