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결혼이주여성이 본국의 가족에게 어떻게 지원을 실천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녀들은 본국 가족을 위해 송금을 하거나 한국으로 가족을 초청하며 더 나아가 자립기반 형성을 지원하고 다양한 물품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지원뿐만이 아니라 원가족에게 가족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본국 가족 지원으로 결혼이주여성이 겪게 되는 친정과 시집이라는 두 가족 사이에서의 갈등과 협상이 13명의 국제결혼 당사자(결혼이주여성과 한국인 남편)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진다.
이를 통해 그동안 ‘다문화’ 논의로만 다루어졌던 결혼이주여성에 대해서 좀 더 심층적으로 다가가, 이제껏 다루어지지 않았던 본국 가족 지원의 행위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결혼이주여성이 한국 사회에서 받는 부정적 편견을 넘어서 현재 우리나라 국제결혼의 현실을 직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