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한자교육 재능기부단 모집을 완료하고 자료 개발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초중학교 한자교육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초중학교 한자교육 재능기부단 모집을 완료하고 이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연수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한자교육 재능기부단은 한자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 학부모나 지역 사회 우수 인력으로 구성했으며 지난달부터 진행된 공개 응모를 통해 총 161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12~14일 3일간 진행되는 연수를 마친 뒤 2학기부터 한자교육을 희망하는 초중학교에 투입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연수를 통해 재능기부단에게 한자교육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지도 전문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수업 진행을 위한 교수학습 전략, 지도안 작성 등도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한자교육 재능기부단은 일선 학교에서 방과후 학교 한자반, 토요 한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한자 관련 동아리 운영도 지원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초중학교 한자교육 자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까지 재능기부단 등과 협력해 자료 개발을 완료, 이달 말 보급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한자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 우수 인력의 참여와 활용을 통해 한자교육으로 인한 사교육 우려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용린 교육감은 지난달 간부회의를 통해 "한자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학교 공부를 더 잘하기 위해 언어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아이들의 의식 세계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글단체, 학부모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자교육 추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시교육청의 한자교육 본격화는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