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눈높이는 4년 전 대비 급격히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직활동 평균기간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잡서치와 파인드잡이 공동으로 미취업 2·30대 대졸 남녀 786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생 미취업자 현황’ 설문조사를 한 결과, 취준생들의 구직 눈높이는 2011년보다 3배 낮아지고 1년 이상 장기구직자는 1.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취준생들이 생각하는 미취업 이유로는 ‘나의 스펙이 부족하다’가 4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다’(23%), ‘일자리가 적다’(18.3%), ‘내가 원하는 기업의 채용공고가 없다’(9.5%), ‘눈높이가 높다’(4.2%), ‘외모가 부족하다’(2%) 순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눈높이가 높다’라는 응답이 4년 전 동일조사 때의 12.9%에서 올해 4.2%로 3배 이상(8.7%p) 감소한 것이다. 이는 급격한 취업난으로 인해 구직 눈높이를 크게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취준생들이 구직활동을 시작한 기간은 ‘4개월 미만’이 52.5%로 절반에 이르렀고 ‘4~8개월 미만’(19.1%), ‘1년~2년 미만’(10.6%), ‘8개월~1년 미만’(9.9%) 순이었다.  ‘2년 이상’도 7.9% 있었다.

 4년전과 비교하면 ‘4개월 미만’이 15.2%p 줄고, 1년 이상의 장기구직자가 1.6배(7.2%p) 늘어 전반적으로 구직기간이 더 길어지고 있는 현상을 보였다. 
 취준생들의 현재 상태를 보면 ‘아르바이트를 하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비율이 34%로 가장 많았으며 ‘졸업 후 구직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27%)가 뒤를 이었다. ‘당분간 취업할 생각이 없고 알바로 생활하고 있다’(15.4%), ‘졸업을 미루고 구직준비 중이다’( 13.4%) 등이 있었다.
 특히 ‘취업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다’라고 응답한 니트족 비율이 10.3%로 10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당분간 취업할 생각이 없고 알바로 생활하고 있다’는 비율은 25세 미만의 응답자에선  22.8%로 높은 반면 25세 이상 넘어가면 6.6%로 급격히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