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정호 노래비' 제막식이 오는 8일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축제 개막일에 맞춰 열린다.
김정호는 판소리 명창 박동실의 외손자이며 어머니 박숙자 또한 국악인으로, 이곳 담양이 외가이다.
가수 김정호 노래비건립 추진위원회(공동의장 가수 하남석, 김광훈 목사) 등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추진된 노래비 건립사업이 마무리돼 8일 메타세쿼이아 길 잔디광장에서 제막식을 갖는다.
제막식에는 유족과 가수, 팬클럽 그리고 최형식 담양군수를 비롯 지역 문화예술단체장, 군민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공연, 건립기금 전달식 순으로 진행된다.
'김정호 노래비'는 화강암 기반석(가로7m, 세로7m)에 벤치 형태의 기단을 설치해 기타 들고 노래하는 생전의 모습을 청동 실물크기로 제작했다. 특히 자동센서 음향시스템을 갖춰 사람이 접근하면 '하얀나비' 등 김정호의 히트곡이 흘러나온다.
노래비 건립기금은 추진위등이 세미나와 음악회, 거리공연,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모금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김정호 노래비 건립은 담양의 소리와 접목된 그의 음악혼을 기리는 기념사업"이라며 "대구의 김광석 거리처럼 관광객들에게 매력있는 문화 콘텐츠로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호는 70∼80년대 한국 포크음악을 주도했으나, 폐결핵으로 33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하얀나비', '작은새' 등 50여 편의 주옥같은 히트곡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