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혈연간 조혈모세포 이식 자매기증자가 국내 최초로 탄생했다. 왼쪽부터 김성지(동생) 씨와 김성미씨. (사진제공: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
얼굴도 모르는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자매가 나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비혈연간 조혈모세포 이식이 시행된 1996년 이래 자매 기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인공은 김성미, 성지씨 자매.
간호사인 언니 성미씨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를 통해 올해 1월 기증했으며, 두 명의 자녀 출산 시 모두 제대혈을 기증하기도 했다.
성미 씨는 “국내 최초 조혈모세포 자매 기증자가 됐다는 사실에 뿌듯하다”며 “환자분께 생착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성지씨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기증을 희망한 지난 2011년, 조직적 합성항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그 해 11월 골수채취 방식으로 기증했다. 특히 장기이식등록기관 종사자로서는 최초 기증자였기에 더욱 뜻깊은 나눔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성미, 성지씨 자매처럼 앞으로도 날개 없는 천사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