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법정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8.1% 인상된 6,030원으로 확정 고시된 가운데,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7명은 기대에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최저임금 고시를 앞둔 3~4일 아르바이트생 7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내년 법정 최저임금이 6,030원으로 확정된 사실을 알고 있는 비율은 75.2%로, 4명 중 3명이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지수준은 다소 높았으나, 기대 수준에 따른 만족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확정된 최저임금에 대한 질문에 ‘기대에 미흡하다’라는 의견이 42.6%, ‘매우 미흡하다’도 27.5%로 전체 70.1%가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적절하다’는 22.6%였으며, ‘충분하다’(4.8%)와 ‘매우 충분하다’(2.4%)는 전체 7.3%에 그쳤다. 
 아르바이트생들의 최저임금 희망인상폭은 확정고시 전후 비교 시 차이를 드러내 시선을 끈다. 

 지난 5월 구직자 3,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희망 최저임금은 현재(5,580원)보다 10~15% 높은 ‘6,138원~6,417원 미만'이 가장 많았다.
 반면 최저임금 확정 후 이달 초 진행한 이번 설문에서 가장 적절하다는 희망 금액은 ‘6,500원~7,000원 미만’(22.8%)으로, 약 473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높아진 최저임금에 따른 적절 임금 기대수준도 비례해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적절하다는 내년 법정 최저임금을 세부 분포로 보면 1위 ‘6,500원~7,000원 미만’에 이어 ‘6,030원~6,500원 미만’이 2위(17.1%)였다. ‘7,000원~7,500원 미만’(17%)이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1만원 이상’도 10%에 이르렀으며, 이어 ‘7,500원~8,000원 미만’(9.7%), ‘8,000원~8,500원 미만’(9.4%), ‘5,580원~6,030원 미만’(5%), ‘9,500원~1만원 미만’(3.7%), ‘8,500원~9,000원 미만’(2.8%), ‘9,000원~9,500원 미만’(2.6%) 순이었다.
 현재 아르바이트중인 응답자들이 받고 있는 평균 시급은 ‘6,355원’으로, 희망 인상금액인 ‘6,500원~7,000원 미만’의 범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