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휴가 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무엇일까?.

 잡서치(대표 최인녕)가 만20세 이상 직장인 1033명을 대상으로 ‘휴가철 거짓말과 꼴불견’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들이 휴가 철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여행일정을 이미 잡아놔서 일정 바꾸기 힘들어요’(50.8%) 였다. 

 이어 실제 일정보다 길게 ‘저 O일에 돌아와요’(19.6%), ‘휴가 동안 핸드폰 꺼둘 거에요’(16.5%), 4위 ‘해외로밍 안하고 가서 연락 못 받아요’(8.6%), 5위 ‘이성친구랑 같이 여행가요’(4.5%)순이었다.

 특히 여행일정을 이유로 휴가 변경이 힘들다는 거짓말은 연차가 낮은 ‘사원급’(55%)에서 가장 많이 했으며 대리(49%), 과장(44.4%), 관리자(42.1%)순으로 연차가 올라갈수록 줄어들었다. 이는 낮은 연차일수록 휴가사용에 대한 눈치를 더 보게 되는 직장 내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간만에 즐기는 꿀맛 휴가를 방해하는 직장동료만큼 꼴불견인 이는 없었다. 휴가 시 가장 밉상인 회사 내 캐릭터로 휴가 때 계속 업무 연락을 하는 ‘휴가스틸러’(55.8%)가 꼽혔다.

 다음으로 본인은 바빠서 휴가를 못 간다며 빈정대는 ‘꼰대맨’(16.2%), 휴가 기간 동안 많은 업무가 쌓여있을 것임을 강조하는 ‘휴가저승사자’(12.8%), 휴가 후 바로 많은 일 더미를 건네는 ‘일깡패’(11.3%), 휴가기간 평소보다 더 많은 이메일을 보내는 ‘메일 테러리스트’(4%) 순이었다.

 ‘휴가스틸러’에 대한 불쾌감은 주로 실무를 담당하는 대리(65.7%)와 과장(69.1%)이 관리자급(56.1%)이나 사원(52.3%)보다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휴가기간 회사로부터 연락이 왔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일단 연락을 받은 뒤 휴가 중이라며 양해를 구한다’는 답변이 52.8%로 가장 높았다. ‘뒤늦게 다시 연락한다’(19.8%), ‘연락 받은 즉시 업무를 처리한다’(17.4%)가 뒤를 이었다. 10명 중 1명(10%)은 ‘아예 받지 않고 무시한다’는 과감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직급별 응답 결과, 업무에 대한 책임감 정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시 회사로부터 연락이 올 경우 즉시 바로 업무를 처리한다’라는 답변은 관리자급(29.4%)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사원(22.4%), 대리(27.5%), 과장(21%)은 ‘뒤늦게 다시 연락한다’를 더 많이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