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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한국 영화 주간’ 개막식에서 무대 인사를 하고 있는 한국 측 감독과 배우들. 왼쪽부터 이준익, 김기덕 감독, 배우 예지원, 강수연, 한가인, 박중훈, 이용주 감독 |
한국과 터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영화감독과 국가대표 배우들이 참여하는 '터키-한국 영화 주간'의 막이 올랐다.
12일 오후 터키 이스탄불 제말레싯레이 콘서트홀에서 개막식을 가진 '터키-한국 영화 주간'에는 세계적 거장 김기덕 감독,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참석해 한류 팬들과 양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누리 빌게 세일란, 세미 카플라노글루 등 터키를 대표하는 영화감독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배우 박중훈, 강수연, 예지원, 한가인과 영화제작자 이은, 최용배, 원동연, 엄용훈 등 한국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CNN 터키, 국영방송 TRT 등 현지 언론의 취재열기도 대단했다.
'터키-한국 영화 주간'은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의 주요 행사로 마련됐다.
개막식 축하공연으로 '두레소리'의 조정래 감독과 출연배우들이 한복을 곱게 입고 춘향가와 아카펠라 판소리를 선보여 큰 박수를 이끌었다.
개막작인 '건축학 개론'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주연배우 한가인은 이날 "세계적인 역사도시 이스탄불에서 우리 영화를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며 "영화를 통해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축학 개론'은 제말레싯레이 콘서트홀에 모인 터키 영화관계자, 이스탄불시민, 교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터키-한국 영화 주간'은 이스탄불 시내 베이올루 시네 마제스틱 극장(3, 4관)과 미마르시난 예술대학교(시네마-TV센터)에서 오는 19일까지 20편(한국10, 터키10)의 영화가 상영된다.
한국영화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 '도둑들', '괴물', '왕의 남자' 등 흥행작과 '달빛 길어올리기', '두레소리', '라디오 스타', '러브 픽션', '마당을 나온 암탉' 등 한국 문화를 담은 영화가 터키관객을 만난다.
터키 상영작은 2012년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과 비평가상을 받은 '불이 떨어진 곳', 2011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옛날 옛적 아니톨리아에', 2008년 산세바스찬 영화제 작품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판도라의 상자' 등 총 10편이다.
터키 상영작을 선정한 영화평론가 이흐산 카빌 프로그래머는 "터키 영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인간과 사회,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