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0일 ‘독도 및 심해 생태계 수산자원 조사’를 벌이던 중 독도 동남쪽으로 약 27㎞ 떨어진 해역에서 물개(사진) 두 마리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물개들은 수산자원을 조사하던 수산과학원의 자원조사전용선인 탐구20호에 접근하면서 발견됐다.
물개는 동해, 오호츠크해, 쿠릴 열도, 알래스카 등 북태평양에 서식하며, 수명은 25년 내외이다.
일반적으로 물개는 수온이 차가운 해역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우리나라 연안으로 남하하고, 봄철이 되면 다시 북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월 말에 독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에서 물개는 해양수산부 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연간 약 20~30마리가 정치망 등에 섞여 잡히고 있다.
차형기 독도수산연구센터 센터장은 “이번 물개 출현은 독도 인근 해역이 물개와 같은 기각류의 서식에 적합한 조건으로 변화되고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