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고윤화)은 6월~9월에 발표하는 운영하던 폭염특보를 올해부터 연중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08년 6월부터 시작된 폭염특보는 그동안 5월에 폭염 발생 사례가 없어 특보운영 기간을 6월~9월로 한정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더위가 찾아오는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연중 폭염특보 체제로 바뀐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 대도시(서울, 강릉, 인천, 대구, 부산, 목포)의 평균기온이 지난 100년간(1911~2010년) 무려 1.8℃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1~11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8℃가량 높게 나타나 1973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더웠다.
더위가 찾아오는 패턴도 달라졌다. 지난해 봄철(3~5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4℃가량 높았고, 5월부터 폭염현상까지 나타나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되는 등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확대된 폭염특보를 통해 선제적으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함과 동시에 폭염 취약계층 관리자를 대상으로 문자메시지(SMS)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