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더 부담하는 시대는 저 멀리 가고 있다.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14일 로즈데이를 앞두고 대학생 943명의 평균 데이트비용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4명(37.4%)이 5:5 더치페이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더치페이를 한다’는 답은 2012년(14.2%)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나 연애에서도 남녀 동등의식이 뚜렷이 자리 잡혀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3년 전 1위였던 ‘남7:여3’ 답은 올해 16.6%로 3위에 그쳤다. 2위는 ‘남6:여4’(30%).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비용분담률 역시 54.7%가 ‘5대 5’를 꼽았다. 2012년(29.5%) 대비 85%, 전년(41.7%) 대비 31% 늘어난 수치다.
학년별로 더치페이를 선호하는 비율은 1학년(61.2%), 2학년(60.1%), 3학년(52.1%), 4학년(52.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더치페이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1회 평균 데이트 비용은 남자 ‘5만 4400원’, 여자 ‘4만 8400원’으로 남자가 6000원을 더 쓰고 있었다. 작년 남녀 격차인 9600원보다 37.5% 줄어들었다.
지출 항목은 ‘식사비’가 73.7%로 작년에 이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디저트’(8.1%), ‘술’(5.8%), ‘영화’(5.8%), ‘쇼핑’(3.4%), ‘공연/스포츠’(3.2%) 순이었다.
특히 대학생 57.9%는 데이트 비용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68.3%)가 여자(50.5%)보다 17.8%p 더 많아, 데이트비용 부담이 아르바이트로 이어지는 비율은 여전히 남성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