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
지리산과 한려해상 국립공원 일대에서 오소리, 괭이갈매기 등 백색증(Albinism) 개체가 연이어 발견돼 화제다.
백색증은 멜라닌 색소가 합성되지 않아 나타나는 돌연변이 현상으로,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져 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이 지난달 말 지리산국립공원에서 흰 오소리를 포착한 데 이어 이달 초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서도 흰 괭이갈매기 발견해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흰 오소리는 지리산국립공원 반달가슴곰 특별보호구역에서 야생동물 모니터링을 위해 설치한 무인동작감지카메라에 국내 처음으로 포착됐다.
백색증 개체는 자연상태의 종에서 발현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무인동작감지 카메라에 포착될 확률도 지극히 낮아 보기 드문 사례란 것이 공단의 설명이다.
흰 괭이갈매기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괭이갈매기 천국으로 알려진 경상남도 통영시 홍도에서 ‘철새중간기착지 복원사업’ 모니터링을 하다 관찰됐다.
괭이갈매기의 백색증 현상은 서해안 지역에서 3차례 기록이 있었고 남해안인 홍도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발견됐다.
공단 김종완 자원보전처장은 “알비노 동물이라고 불리는 백색증 개체는 유전적 변이에 의해 발생된다"며 "흰색을 가진 동물은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어 자연상태에서 생존율이 매우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이번 백색증 개체 관찰 이후 지리산에 설치돼 있는 무인동작감지카메라를 39대에서 59대로 늘리고 정기적인 순찰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