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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이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국내 미기록종 철새인 ‘가칭 노랑배솔새'를 지난달 19일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철새는 휘파람새과 솔새속에 속하는 몸길이 10∼11cm인 소형 조류이며 중국 동남부, 베트남, 라오스 일부 지역에서 분포한다.
공단은 흑산도 배낭기미습지에서 조류의 이동경로 연구를 위한 ‘가락지 부착조사’를 수행하던 중 이 철새를 확인, 발목에 안전하게 가락지를 부착했다.
흑산도 일대는 동남아에서 여름을 나기 위해 북상했다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는 여름철새 또는 통과철새들이 지나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 매년 250여종의 조류가 관찰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확인된 국내 미기록 종은 ‘가칭 노랑배솔새’를 포함해 17종에 이른다.
권영수 공단 철새연구센터장은 "이번에 발견된 철새는 이동 중 길을 잃어 흑산도로 날아왔거나, 기후변화에 의해 서식지가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