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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이승만 대통령을 취재하는 어린이 기자가 있었다?”. “1962년 ‘우량아 선발대회(사진)’에서 최고의 우량아로 뽑힌 어린이의 모습은 어떠할까?”.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제93회 어린이날을 맞아 1950~1970년대 어린이날 관련 기록물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동영상 10건, 사진 22건, 문서 2건 등 총 34건이다.
어린이날의 유래는 ‘어린이’ 용어의 창시자인 방정환(方定煥) 선생이 주도한 색동회가 주축이 돼 1923년 5월 1일 기념행사를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어린이날은 일제 탄압에 의해 1928년부터는 5월 첫째 주 일요일로 변경됐고, 1937년부터는 기념행사가 금지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광복 이후 1946년 5월 5일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다시 개최됐으며, 그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날은 5월 5일로 고정돼왔다.
1957년에는 어린이 육성의 기본정신을 밝히고 어린이의 천부인권을 존중하기 위해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이 제정됐다. 헌장에는 ‘인간으로서 존중해야하고, 참된 애정으로 교육해야 하며, 위험한 때에 맨 먼저 구출해야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1973년 제정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어린이날이 기념일로 포함됐으며, 1975년에는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
매년 5월 5일이 되면 자라나는 새싹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에서 열렸다.
1950년대에는 주로 서울운동장, 창경원 등에서 기념식, 운동회, 우량아 선발대회가 개최됐다. 특히 1957년 기념식에는 어린이 기자들의 대통령에 대한 취재 열기가 더해져 이색 볼거리를 제공했다. 창경원에서는 6.25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위한 운동회도 열렸다.
1960~70년대에는 가장행렬, 오토바이 곡예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을 보였고 어린이회관, 어린이대공원이 개장돼 더욱 풍성한 축제의 한마당이 됐다.
1980년대 이후에는 어린이날 행사가 청와대에서도 열렸다. 청와대에 초청된 어린이들은 대통령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운동장과 놀이동산에서 행사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기록을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나라의 보배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