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 300명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인용했던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詩) 속 '호리병 속의 별천지' 하동을 찾았다.
하동군은 30일 오전 유커 300명을 태운 전세기 2편이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을 출발해 사천공항을 통해 하동으로 왔다고 밝혔다.
유커의 하동 관광은 지난 1월 중국기업 투자 및 관광객 유치에 나선 윤상기 군수와 당세국 중국 상해강생국제여행사유한공사 총경리 간에 체결한 상하이∼사천공항 관광 전세기 운항 협약에 따른 것이다.
군은 이날 첫 입국자에게 환영 꽃다발과 함께 녹차와 다기세트를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이어 입국장 로비에서 5인조 경남팝스오케스트라의 실내악 연주로 이들을 환영했다.
유커들은 하동 8경을 비롯한 주요 관광명소의 아름다운 사계를 담은 하동 홍보 동영상을 시청한 뒤 구진경의 국악공연과 이명숙의 가야금 병창, 풍물패 하울림의 판굿 공연을 관람하며 첫날을 보냈다.
청암면 비바체리조트 하동호에서 여장을 푼 유커들은 고조선 시대 소도를 복원한 지리산청학선원 삼성궁을 관광한 뒤 시진핑 주석이 언급한 '호리병 속의 별천지' 화개동(花開洞)으로 이동해 천년고찰 쌍계사와 칠불사, 화개장터를 차례로 둘러본다.
군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이 동양의 별천지로 언급할 정도로 하동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유적을 가진 곳"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유커들의 하동 관광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