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소리 실험.(사진=산림청 제공) |
숲 소리를 들으면 안정감과 사고력 향상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이 숲 소리를 수집해 그 특성을 분석한 결과, 사계절 중 새의 지저귐이 현저히 증가하는 봄의 숲 소리가 특히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숲 소리는 20데시벨(dB)로 도심 소리에 비해 음량이 1/3수준으로 작아 청각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전 주파수별로 고른 분포를 띄어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계절 중에서도 봄의 숲 소리는 신체 이완과 수면 중 뇌에서 발생되는 세타파가 숲 평균소리보다 약 3%p 증가돼 안정감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고력 향상과 문제해결 시 발생되는 SMR파(sensorimotor rhythm)가 다른 계절에 비해 6%p 높게 나타났다. 이는 마음의 안정뿐만 아니라 문제해결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숲 소리 중에서도 시냇물 소리는 가장 선호도가 높고 세타파 발생량이 숲 평균소리보다 약 10%p 높다. 음원으로 광범위한 영역의 청각세포를 자극하여 듣기 편하고 지루함이 없어 치유의 효과가 가장 크다.
특히 폭포소리와 낙엽 밟는 소리는 숲 평균소리보다 SMR파의 발생량이 16%p 높아 학습능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학원은 산림환경의 어떤 요인이 사람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고, 집중적인 산림치유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이번 연구를 진행해 왔다.
남성현 원장은 "이번 연구는 다양한 주파수가 고르게 분포하는 숲 소리에 대한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산림환경의 치유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