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병사 밥상. |
"조선시대 병사 밥상은 어땠을까."
'조선병사밥상과 함께 하는 제18회 전라병영성축제'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전남 강진군 병영면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라병영성축제는 조선 500년간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했던 병영성을 기반으로 발달한 병영음식 및 17종의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병사들의 상차림은 보리밥비비밥과 쑥 된장국, 토종갓김치, 배추김치가 기본 반찬이며 두부조림과 강진 특산품인 토하젓이 별미로 곁들여진다. 가격은 한상(1인분)에 5천원.
'북에는 개성상인, 남에는 병영상인'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유명했던 병영상인들의 밥상도 소개된다. 장사하느라 바쁜 틈에 간편하게 먹으며 영양을 챙긴 소머리국밥(일명 병영상인 봇짐국밥)과 깍두기, 나물반찬이 차려진다. 한상(1인분)에 6천원.
별미로 병사또가 즐겨 먹었던 돼지불고기구이와 병영설성막걸리, 쑥버무리떡, 파전 등도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온 가족이 조선시대 병사가 돼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곤장과 형틀이 준비된 형벌체험, 조선병사 딱총만들기를 비롯해 병마절도사 입성식, 병사또 호령-큰소리 대회 등이 바로 그것이다.
또 '대한민국 무과대전'이 열려 검무예, 맨손무예, 활쏘기, 진검 경기 등 다양한 무예를 선보인다.
한편 전라병영성엔 하멜과 관련된 이색적 풍경과 유적이 남아있다. 1653년 조선에 표류했던 헨드릭 하멜은 1656년 전라병영성에 소속돼 7년간 이곳에 체류했다.
병영성 유적지 앞에는 하멜기념관이 있으며, 네덜란드식 풍차가 튤립과 어우러져 조선과 네덜란드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전라병영성은 전라도의 상권과 음식문화가 집대성됐던 곳으로, 조선시대 병영문화의 진수를 온 가족이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