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월급을 받은 2주 후부터 경제사정이 어려운 이른바 ‘월급 보릿고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서치’(대표 최인녕)가 20대 이상 직장인 587명을 대상으로 ‘월급 보릿고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월급 소진까지 걸리는 기간은 ‘2주일 이내’(24.2%)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월급을 소진시키는 1순위 항목은 식료품 구매비용으로 나타나, 직장인 대다수가 ‘엥겔황제 형’ 스타일의 보릿고개를 겪고 있었다.
평균 월급소진 기간은 ‘2주일 이내’(24.2%)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한달 이내’(23.9%), ‘3주일 이내’(21.6%)순이었다. 가장 빠른 소진 기간인 ‘1주일 이내’(15.3%)와 가장 느린 ‘한달 이상’(15.0%)이 비슷한 수치로 뒤를 이었다.
근무연차에 따라서는 ‘5년~7년 차’가 1주일 이내(23.4%)에 월급이 소진된다고 응답했으며, 이어 ‘7년~9년 차’가 22.7%로 나타나 주로 대리, 과장급에서 월급고개를 빠르게 겪고 있었다.
가족 구성원별로는 기혼의 3인 가구(16.9%)와 4인 가구(16.8%)인 경우 ‘1주일 이내’의 빠른 월급 소진 기간을 보였다. 반대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미혼자는 월급소진까지 ‘한달 이내’(26.2%) 혹은 ‘한달 이상’(18.9%)의 늦은 소진 경향을 보였다.
연봉이 높을수록 월급 소진 기간 역시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봉 3500만원을 기점으로 그 이하인 2000만원 미만(27.0%), 2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24.0%), 3000만원 이상~3500만원 미만(32.8%)은 주로 ‘2주일 이내’에 월급이 소진됐다.
이어 3500만원 이상~4000만원 미만(29.3%)과 4000만원 이상~4500만원 미만(38.9%)은 ‘3주일 이내’, 45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41.7%)과 5000만원 이상~5500만원 미만(27.3%)은 ‘한달 이내’, ‘5500만원 이상’은 월급 소진이 ‘한달 이상’이 걸렸다.
월급에서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항목은 식품 및 생필품에 주로 지출이 많은 ‘엥겔황제 형’이 22.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쇼핑 지름신 강림으로 카드 값에 허덕이는 ‘카드개미 형’(17.0%), 월세 및 주거비 지출이 많은 ‘집세 상속자 형’(16.2%)이 비슷하게 2,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