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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태평양동맹 4개국(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의 소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중남미의 4龍, 태평양동맹 -최근 경제 동향과 소비시장 활용방안' 보고서를 통해 소비시장 특성을 분석하고 우리 기업들의 진출 유망분야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결성된 태평양동맹은 친기업적 개방형 정책을 통해 전 세계 GDP의 2.8%, 중남미 전체 GDP의 36.9%를 차지하는 주요 전략시장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의 대 태평양동맹 수출은 지난 2001년 31억3천만 달러에서 2014년 158억3천만 달러로 5배 이상 증가했다.
태평양동맹 4개국은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가구당 지출액이 지난 2014년 평균 1만7천달러에서 2019년 2만2천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치품을 비롯 비필수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의류와 신발 등 패션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또 피부 및 두발관리, 화장품 등 개인관리용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저가형 화장품보다는 각종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크고, 독창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낸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보고서는 또 구매력 증가는 가전 및 전자제품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가 많아 저가형 노트북과 태블릿,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중국계 저가 브랜드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우리기업들에게 가격경쟁력과 기능적 우위가 모두 요구된다.
무역협회 유승진 연구원은 "태평양동맹은 높은 초기 진입장벽만큼이나 큰 잠재력을 지닌 기회의 땅"이라며 "한류와 한국식 서비스를 활용해 창의적인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