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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이 10명 중 8명은 '달관세대'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관세대란 일본 사토리(さとり)세대를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돈벌이나 출세에 관심이 없는 20대를 뜻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직장인 1150명을 대상으로 '달관세대 인식'에 대한 설문 결과, 응답자 85.6%가 달관세대에 공감한다고 답변했다고 27일 밝혔다.
공감한 이유는 ‘내가 그렇다, 나도 그럴 것 같다’는 의견이 28.9%로 가장 많았고, ‘취업이 어려우니 그렇게라도 소비를 줄여 생활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26.7%로 뒤를 이었다.
반면 달관세대에 공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그 이유로 ‘청년실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피하려는 포장일 뿐’(46.4%)이라거나 ‘저렇게 생활할 수 있는 사람들은 부모님의 지원이 어느 정도 있어야 가능할 것’(26.3%)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본인이 달관세대가 처한 상황 처럼 장기적으로 정규직 취업이 안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비정규직 취업이나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응답이 5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규직에 도전하겠다’는 사람은 44.3%로 비정규직으로 취업하겠다는 답변보다 조금 낮았다. ’기타 의견’을 택한 3.2% 중에는 워킹홀리데이나 해외취업을 준비하겠다는 응답이 나왔다.
사토리(さとり)세대’의 뜻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뜻에 가장 가깝게 해석된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절망, 체념’이 47.8%, ‘사회적 포기’가 35.0%로 부정적 해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안분지족’(14.8%), ‘효율적’(2.4%) 같은 긍정적 해석에 대한 답변은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한편 달관세대 외에도 요즘 청년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중 가장 공감 가는 단어를 묻는 질문에는 ‘삼포세대‘(사회경제적 압박으로 3가지(연애, 결혼, 출산)를 포기하는 세대)가 응답률 24%로 가장 많았다.
웹툰 원작 드라마인 미생과 그 주인공의 이름에서 따온 ‘미생세대 / 장그래세대’(17.1%), '열정페이’(15.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