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28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흑두루미'가 해남군 마산면 당두리 간척지 뜬섬에서 발견됐다.
해남군(군수 박철환)에 따르면 이달 중순 뜬섬에서 흑두루미가 관찰된 이후 현재 500여 개체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해남에서 발견되는 흑두루미는 12월 월동을 시작한 후 3월 말에 러시아나 중국으로 돌아가지만 이번에 뜬섬에서 발견된 흑두루미는 3월 중순에 처음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일본이나 순천만 일대에서 월동하던 개체로 추측된다.
군 관계자는 "500여 마리 규모의 흑두루미가 갑작스럽게 해남을 찾은 것은 매우 특별한 사건"이라며 "흑두루미가 뜬섬 지역을 찾은 것은 고천암호 등에선 농사 준비작업이 시작된 반면 이곳은 농기계나 차량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