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봄에서 초여름에 잡히는 망상어에는 필로메트라 선충이 주로 발견되며, 이 기생충은 인체에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필로메트라 선충은 선홍색을 띤 가늘고 긴(3cm~30cm 이상) 기생충으로 봄에서 초여름에 주로 발생하며 담수에 넣으면 곧바로 죽기 때문에 식중독 등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다만 신선하지 않은 바닷물고기를 섭취할 경우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고래회충(아니사키스)은 어류가 살아있거나 신선한 상태에서는 유충이 내장 내에 있으므로 문제가 없지만, 죽고 시간이 지나면 유충이 내장에서 근육으로 옮겨가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래회충은 흰색 또는 노란색을 띤 가늘고(0.3~1.0㎜) 짧은(2~3cm) 선충이며, 살아있는 어류의 내장에서 기생하다가 어류가 죽으면 내장 주변의 근육으로 뚫고 들어가 있다.
식약처는 고래회충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 고래회충의 유충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해 생선회를 먹기 전에 유심히 관찰하면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또 생선회는 가급적 잘게 썰어서 잘 씹어 먹는 게 좋다.
* 바닷물고기를 구입한 후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신속히 내장을 제거하여 보관한다. 신선도가 떨어진 경우 충분히 가열·조리해 섭취해야 한다. 고래회충 유충은 열에 약해 60℃ 이상에서는 1분 이내, -20℃ 이하 24시간 냉동 보관하면 사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