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로 이송한 환자수가 2000명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닥터헬기는 의료취약지나 대형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이 어려운 도서 및 산간지역 거점병원에 배치돼 응급환자 발생 시 요청 5분 내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이 탑승·출동하는 헬기다.
헬기 안에는 이동형 초음파 진단기, 자동흉부압박장비, 정맥주입기, 이동형 기도흡인기 등 첨단 의료장비가 구비돼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9월 처음으로 운항을 개시했으며 그 해 76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이후 2012년 230명, 2013년 485명, 2014년 950명으로 이송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닥터헬기는 전남(목포한국병원), 인천(가천대길병원), 강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경북(안동병원) 등 4곳에 배치돼있다.
닥터헬기를 통해 이송된 환자들은 심장질환·뇌질환·중증외상 등 3대 중중응급환자 비율이 53%였으며 호흡곤란·쇼크·화상·소화기출혈·심한복통·의식저하 등의 응급 환자들도 다수였다.
또 닥터헬기 도입 이후 병원까지의 이송시간이 95분에서 37분으로 평균 60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닥터헬기가 도입된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 타 이송수단과 비교할 때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이 2배 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중 응급의료 취약지에 신규 헬기 1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