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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으로 인해 세입자들이 고가의 전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부동산(대표 백기웅)이 세입자 620명을 대상으로 ‘세입자들의 재계약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약 58.9%가 재계약 시점이 온다면 기존 집을 ‘재계약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약을 할 경우 세입자들은 ‘전세->전세, 월세->월세 등 동일한 패턴으로 재계약’을 원한다는 대답이 78.2%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전제->월세, 전세->반전세, 반전세->월세 등으로 변경해 재계약’ 할 의사가 있다는 대답도 21.8%에 이르렀다.
보증금 등 임대료에 대해서는 50.8%가 ‘기존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재계약’한다고 답했다.
반면 49.2%는 ‘기존 계약에서 증액의 조건으로 재계약’한다고 답해 전세난을 의식해 임대형태 변경과 임대료 인상분을 수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계약만료 얼마 전 재계약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41.9%가 ‘계약 만료 3개월 전’이라고 답했으며 ‘1개월 전’(35.2%), ‘6개월 전’(22.9%)이 뒤를 이었다.
이는 계약 만료 1개월 전후로 재계약을 협의하던 예전과 달리 기존 집의 재계약 비중이 높아지면서 6개월 전부터 세입자가 적극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존에 살던 집을 재계약 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은 ‘대중교통, 주변환경 등 주변 입지 조건’(33.1%)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다른 집을 알아보고 이사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17.7%), ‘직장의 접근성’(15.3%), ‘가격에 비해 큰 면적과 깨끗한 집 상태’(12.9%), ‘아이들의 교육 문제’(12.1%), ‘집주인의 갑질 여부’(8.9%) 순이었다.
반대로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29.8%가 ‘계속 오르는 임대가격에 내 집을 마련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아서’를 꼽았다. 이어 ‘깨끗하지 않고 좋지 못한 집 상태에 더 이상 살기 힘들어서’(25%), ‘대중교통, 주변환경 등 주변 입지 요건’(17.7%), ‘직장의 접근성 고려’(12.1%)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