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독자 개발한 SRS(안전성강화분리막) 관련 특허기술을 중국에 수출한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최대의 리튬이온 2차전지 분리막 제조사인 시니어와 SRS 관련 특허에 대한 유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 일본 우베막셀에 이은 두 번째 SRS 특허 유상 라이선스 계약으로, 배터리 종주국 일본에 이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시니어는 중국 최대의 분리막 전문 기업으로, 이번 LG화학과의 전략적 제휴 관계 구축을 통해 분리막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시니어는 지난 2003년 설립돼 작년 매출은 약 3억 3천만 위안(약 583억원)으로, LG화학을 비롯 중국 최상위 배터리 업체 등에 분리막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SRS 기술은 2004년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배터리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기술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을 코팅해 열적, 기계적 강도를 높여 내부단락을 방지하는 것이다. 지난 2007년 한국을 시작으로, 2010년 미국, 2012년 중국, 2014년 유럽과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 특허 등록을 마쳤다.
LG화학 관계자는 “우리회사가 GM, 르노,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지멘스 등 글로벌 전력회사들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데 SRS 기술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글로벌 업체들의 기술 사용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유상 라이선스 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 규모는 154억 5,800만 달러(약 17조원)였으며, 2020년에는 377억 1,600만 달러(약 41조원)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