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재 점포 임대료가 2010년 이후 5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점포라인(대표 김창환)이 200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설 연휴기간 전 매물로 등록된 수도권 소재 점포 1만4366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점포 임대보증금은 3600만원, 월세는 213만원(면적 99.17㎡ 기준, 이하 동일)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보증금은 6.9%, 월세는 6.1% 각각 내린 것으로 보증금과 월세가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보증금과 월세의 동반하락은 자영업 경기가 여전히 침체 상태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점포 임대 보증금은 2010년 2585만원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은 후 2012년 3418만원, 2014년 3865만원
순으로 매년 올랐다. 월세도 2010년 148만원, 2012년 186만원, 2014년 227만원 순으로 매년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자영업 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권리금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해 수도권 소재 점포(면적 99.17㎡ 기준) 권리금은 783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내렸다. 점포 권리금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올랐으나 2013년 8249만원에서 2014년 8137만원으로 1.4% 내린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자영업자 입장에서 월세는 고정지출 비용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낮은 조건으로 점포를 임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조건적인 비교보다는 입지 조건을 고려한 상대적인 임대료 산정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