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OECD 가입국 중 최저 수면시간(6시간 35분)과 평균 근로시간 2위(8.7시간)를 기록했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피곤지수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취업포털 파인드잡(대표 최인녕)이 전국 직장인 1,199명을 대상으로 ‘피곤지수 자가진단’을 실시한 결과, 평균이 10점 만점에 7.22점(점수가 높을수록 피곤함)을 보여 직장인들의 피로도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곤지수 자가진단’은 응답자 스스로 1~10점까지의 숫자 중 본인이 느끼는 피로도만큼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많은 응답을 보인 점수는 23.9%를 기록한 ‘8점’이었으며, 근소한 차이로 ‘7점’(20.4%)이 뒤를 이었다. 특히 극심한 피로를 뜻하는 ‘10점’의 응답률도 14.3%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6점(11.5%), 9점(11.2%), 5점(8.7%), 4점(4.5%), 3점(3.7%), 2점(1.0%), 1점(0.9%)순이었다.
피로도가 가장 높은 직종은 평균 피곤지수 7.45점을 기록한 ‘관리/지원’ 분야였으며 이어 ‘영업/마케팅’(7.33점), ‘연구/개발/기획’(7.27점), ‘생산/물류’(7.18점), ‘서비스’(6.89점) 직종이 뒤를 이었다.
직급별 차이도 눈에 띄었다. 가장 높은 피곤지수를 기록한 직급은 ‘대리급’으로 7.84점을 기록했다. 이는 ‘대리급’이 타 직급보다 부서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실무수행 비중이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과장급’(7.5점), ‘관리자급’(7.48점)의 점수가 높았고 의외로 낮은 직급에 속하는 ‘사원급’(7.36점)과 ‘인턴’(7.08점)은 업무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별로는 여성(7.36점)이 남성(6.99점)보다 피곤지수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실무의 최일선에 있는 30대가 7.65점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40대(7.32점), 20대(7.07점), 50대 이상(7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