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에서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신드롬을 타고 각종 주점, 콘서트 등서 ‘백투더 90’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시장에서도 지금은 사라진 복고 알바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비디오 대여점'이 다시보고 싶은 추억의 알바 1위에 올랐다.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0대~50대 이상 남녀 1,445명을 대상으로 ‘다시 보고 싶은 추억의 아르바이트 회고전’ 주제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52%)이 다시 보고 싶은 추억의 알바 1위로 ‘비디오대여점’을 꼽았다.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성행했던 비디오대여점은 당시 가장 먼저 최신영화를 볼 수 있고 비디오 되감기와 간단한 청소만 하면 되는 최고의 꿀알바로 각광받았다.
2위(15.4%)는 ‘오락실 도우미 알바’. 오락실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90년대 새로운 오락의 조작법이나 사용법을 모르는 손님에게 게임방법을 안내해줬던 이색 알바였다.
3위(12.2%)는 ‘시체 닦기 알바’가 뽑혔다. 현재 이 알바는 장례 전문가들을 통해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90년대는 강심장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고소득 알바로 많은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을 자극시켰던 무섭운 알바였다.
4위(10.4%)에 오른 ‘엘리베이터걸 알바’는 탑승한 고객들이 원하는 층을 누르고 내려주는 알바로 현재 동대문시장 등에 일부 남아있다.
5위(10.1%)인 ‘찹쌀떡 팔이 알바’는 중장년들의 과거 향수를 자극시키는 알바로 특히 50대 이상에서 36.7%로 1위를 기록,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한편 복고 알바처럼 우리나라가 최근 복고 열풍에 빠져있는 이유는 ‘어린 시절의 향수’와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43.4%는 복고 열풍의 이유에 대해 ‘어린 시절의 순수함에 대한 그리움’을 1위로 선택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잘나가던 화려한 시절에 대한 갈망’이 2위(24.7%), ‘현재의 각박한 현실 도피’라는 응답도 22.3%에 이르렀다.
반면 복고 열풍이 ‘반짝 유행하는 이색적인 흥미일 뿐’이라는 의견은 9.6%로 가장 낮은 표를 얻었다. 이 같은 의견은 30대가 5.3%로 제일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