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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이 지난 17일 베트남 남부 붕따우 성 빈차우 마을에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먹을 수 있는 ‘가정용 비소처리 정수장치(사진)’ 300대를 전달했다.
붕따우성 지역은 1급 발암물질인 비소(As)로 오염된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어 정수처리장치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이번에 전달한 정수처리장치는 농촌지역인 이 지역의 불안정한 전기공급 현실을 감안해 전기 없이 비소흡착제를 적용한 여과기만으로 정수처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또 수중 미생물 등 기타 유해물질도 함께 처리할 수 있고 사후 유지관리도 쉽도록 설계됐다.
기술원은 지난해 5월부터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4개 국가를 대상으로 환경 적정기술 보급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중 베트남의 비소 정수처리장치 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또 내달 중 태풍 하이옌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필리핀 일로일로주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빗물을 이용하여 식수를 제공하는 정수시설 준공식이 열린다. 이어 캄보디아의 소규모 간이 상수도 시설, 인도네시아의 공장밀집지역 폐수처리시설과 분뇨처리시설도 오는 3월 말까지 각각 준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