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부터 기업들의 구조조정 소식이 쏟아지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은 자신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이사 백기웅)은 남녀 직장인 640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불안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86.3%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구조조정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봤다는 직장인도 76.9%에 달했다.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경험해 본 구조조정 방법으로는 53.1%가 ‘정리해고 또는 권고사직’을, 22.5%가 ‘희망퇴직’을 꼽았다. 이어 ‘타 부서 또는 타 근무지 발령’(16.9%), ‘연봉삭감’(7.5%) 순이었다.
또 직장인들은 구조조정 대상자가 되는 것이 업무능력, 근무태도를 통한 객관적인 잣대가 아니라 상사 등에 의한 주관적 잣대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대상자에 포함되는 이유로 44.4%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상사의 일반적인 결정’이라고 답했다. 반면 ‘근태관리 소홀 등 불성실한 근무태도’와 ‘좋지 않은 업무능력’은 각각 21.3%와 20%였다.
"구조조정 대상자로 선정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55.6%가 ‘회사가 내린 결정에 따르되 구조조정에 따른 혜택을 최대한 받고 나간다’고 답했고. 21.3%는 ‘가능한 버티면서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고 응답했다. ‘부당해고에 대한 구제신청을 준비한다’는 응답은 3.8%에 그쳤다.
"직장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분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35.6%가 ‘이력서 및 자소서를 업데이트 하고 본격적인 이직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더 씩씩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한다’(31.9%), ‘회사와 상사에게 더 잘 보이기 위해 평소보다 더 열심히 일 한다’(13,1%),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쥐 죽은 듯 회사생활을 한다’(10%)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