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페스티벌 선정작인 ‘손양원’이 오는 23~2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막이 오른다.
‘손양원’은 박재훈 박사(94)가 8년간 심혈을 기울여 창작한 오페라로 민족지도자 손양원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이다. 2012년 3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을 시작으로 그해 6월 여수세계 박람회 후원공연, 2013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선정작(예술의전당) 등 쉼없이 공연되고 있다.
1902년 경남 함안 출생인 손양원 목사는 여수 애양원에서 한센인의 피고름을 빨아내며 함께 사랑과 헌신의 삶을 산 인물로 ‘양원’이란 그의 이름에도 ‘애양원’ 환자들의 아픔을 알리고자 하는 숨은 뜻이 담겨 있다.
1948년 여순사건으로 두 아들을 잃었지만, 아들들을 죽인 원수 청년을 양자로 삼아 용서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백범 김구는 "공산당을 진정으로 이긴 사람은 손양원 목사이다. 이 땅의 정치가들에게도 손 목사와 같은 아량과 포용성과 수완이 있다면 공산주의도 이길 수 있고, 남북통일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가 우리나라의 민족지도자임을 증명해주었다.
‘손양원’은 예술 총감독 및 지휘 이기균(경성대 교수), 연출 오영인(수원대 교수), 음악감독 장기범(서울교대 교수)이 제작을 맡았다. 손양원 역에 테너 이동현, 이규철, 정양순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김윤희, 강기안이 출연한다.
자세한 내용은 고려오페라단 홈페이지(www.korea-opera.com)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02-883-7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