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소방관 13명이 안전모와 방화복을 벗고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달력 모델로 변신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5 몸짱소방관 달력’ 1,000부를 제작, 어린이 화상환자 치료비를 기부하는 시 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23일 현재 500여 명이 동참했고 기금은 총 500만원이 모아졌다.
몸짱소방관 달력은 지난 5월 서울시 몸짱소방관 선발대회에 참가한 현직 소방관 13명과 사진작가 김대형, 이정범 씨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시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 몸짱소방관들이 직접 모델로 나선 달력이 인기를 끌었던 점에 착안했다. 소방관들은 휴일까지 반납하고 두달 동안 반포수난구조대 선착장에 모여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전문 모델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시는 24일 기금 500만원을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한 신재빈 군(4세)에게 전달했다.
신 군은 부모와 6남매가 기초생활수급비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큰누나가 요리를 해주려다 프라이팬의 식용유를 어깨, 팔, 허벅지 등에 쏟아 심재성 2도 화상을 입었다.
기금 전달식에는 권순경 소방재난본부장이 산타 복장으로 기금과 선물을 전달하고, 올해의 영웅소방관으로 선정된 신재영 소방장이 신 군의 쾌유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