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흑산도에서 연구용 가락지를 부착한 ‘바다직박구리’가 33일 후 1,100km 떨어진 대만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단 철새연구센터는 지난 8월 27일 흑산도에서 포획한 바다직박구리에 고유번호를 기록한 연구용 가락지를 발목에 달아 날려 보냈고 이 새는 33일 만인 9월 30일에 대만 신베이에서 발견됐다.
그동안 바다직박구리는 바닷가 인근에서 서식하는 흔한 텃새로 알려졌으나 2008년에 이어 이번에도 흑산도에서 날려 보낸 개체가 대만에서 발견됨에 따라 일부는 국제적으로 이동을 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가을에 대만으로 이동하는 바다직박구리가 여름에 우리나라에서 번식하고 대만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월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