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서울시민의 날인 10월 28일에 수여하는 서울시봉사상은 지난 1989년 제정된 후 처음으로 올해 이주여성이 대상을 수상한다.
주인공은 중국동포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안순화(여, 49)씨. 이주여성으로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 등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다문화, 장애인 가정 등 사회 소수자에 대한 인식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다.
그녀는 2011~2013년 ‘이웃언어, 문화알기-우리는 하나’ 중국편 등 5개 국어로 된 다문화강의 교재개발, 저소득가정 자녀 대상 중국어 워크북 제작 등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왔다.
특히 다운 증후군 자녀를 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주여성 정착을 돕기 위해 상담, 통역 등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올해 서울시봉사상은 2010년에 이어 단체부문에서 대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15명으로 구성된 ‘맥가이버봉사단’이 바로 그들이다. 저소득층 가구를 방문해 도배·장판 교체, 건물 보수 등 집수리와 물품 지원 등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시봉사상은 통상 매년 1명을 대상자로 선정하고 있으나, 그 공로가 인정될 경우엔 개인부문과 단체부문으로 나눠 대상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상식은 28일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및 수상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수상자는 대상 안순화씨, 맥가이버봉사단을 비롯 모두 14명의 시민과 7개 단체이다.
* 대상(2) : 안순화, 맥가이버봉사단
최우수상(5) : 서효순, 박상철, 이근배, 김금상, 박옥순
우수상(14) : (사)동행연우회, 박상원, 김병수, 전국보일러설비협회 강북지부, 황호숙, 국흥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도슨트회, 소망두레봉사단, 배냇저고리봉사단, 이덕순, 김기호, 곽종렬, 부라더 소잉팩토리, 임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