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토종 유전자원인 제주 재래돼지가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올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맛의 방주’ 컨퍼런스에서 제주 재래돼지가 한국의 토종 먹거리로 등재돼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맛의 방주는 잊혀져가는 음식의 맛을 재발견하고 멸종위기에 놓인 종자와 품목을 찾아 기록하는 슬로푸드국제협회의 인증 프로젝트다. 이탈리아 브라에 본부를 두고 150여 개 나라 10만여 회원과 1,300여 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
제주 재래돼지는 오래 전부터 사육해 온 토종돼지로 근내지방함량(마블링)이 일반 돼지에 비해 3배~4배 높다. 고기색이 붉고, 개량종에 비해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다.
특히 소비자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은 등심이나 뒷다리살 부위를 구이용으로 활용할 정도로 육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맛의 방주에 등재된 우리나라 먹거리는 앉은뱅이밀(진주), 홍감자(울릉), 현인닭(파주), 쉰다리(제주), 먹시감식초(정읍) 등 28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