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 적자인 화장품 무역수지가 대중 수출확대에 힘입어 3~8월까지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과거 일시적으로 흑자를 기록을 한 적은 있으나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수출 제1위 시장인 중국과의 FTA가 타결되고 중국 소비세가 인하될 경우 향후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2014년 8월까지 1억 4,766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 대중 수출은 2억 9,088만 달러를 달성해 수출기여율은 39.9%로 나타나 향후 FTA와 소비세 인하 등 대중 수출여건이 개선될 경우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중 수출이 확대는 최근 중국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해지역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산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좋은 품질을 갖춘 상품'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 정혜선 연구원은 "한국산 화장품은 최근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1위 품목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대중 화장품 수출 호조가 지속·확대되기 위해서는 한·중 FTA를 통해 화장품 관세를 조기에 철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