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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업통상자원부) |
원양에서 어군을 탐지하는 무인 비행기가 개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간 총 2573억원을 투입해 틸트로터(Tiltrotor) 무인기를 개발키로 하고, 1차로 원양 어군탐지용 무인기 사업화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틸트로터 무인기는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비행할 때에는 프로펠러를 전진 방향으로 회전해 고속으로 비행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총 9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세계에서 2번째로 틸트로터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현재 전세계 원양 조업 선박은 700여척으로, 어군 탐지를 위해 유인 헬기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종 노후화로 인명사고의 위험이 높고 장기 출항 등에 따라 조종사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어군 탐지용 유인 헬기 수는 400여대에 불과하다.
무인기를 어군 탐지에 투입할 경우 인명사고 방지는 물론 조종사 구인난 해결도 가능하다. 또 원양 선박 간 조업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산업부는 우리나라의 틸트로터 원천기술을 활용해 어군 탐지용 무인기를 개발하면 최대 속도 시속 250km, 운용 반경 200km, 6시간 비행 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최대 속도 시속 150~200km 수준인 헬기보다 1.3~1.7배 빨라 목표 지점까지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