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은 568돌을 맞는 한글날. 그동안 음료업계는 신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세련된 이미지를 위해 뜻조차 모르는 외국어, 외래어로 된 제품명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왔다. 하지만 외국어 대신 제품의 특성을 잘 표현하고, 쉽게 외울 수 있는 우리말로 제품명을 지은 음료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순수 국내 제품 임을 고집한 13년 ~ ‘초정탄산수’ :
13년동안 토종 탄산수인 ㈜일화(대표 이성균) 초정탄산수는 고집스럽게 이름을 바꾸지 않은 대표 제품 중 하나다. 국내 탄산수 제품 중에서도 유일하게 우리말로 된 제품명을 사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초정탄산수는 세계 3대 광천수로 유명한 초정리 광천수와 탄산 외에는 어떠한 것도 섞지 않은 웰빙 음료"라며 "수입 제품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꿋꿋하게 업계 1위를 지켜왔다"고 말했다.
* 1일 1병으로 하루 권장 야채를 ~ ‘하루야채’ :
한국야쿠르트의 하루야채도 1일 1병으로 하루 권장 야채를 충족시켜 준다는 컨셉과 어울리는 제품명과 함께 최근 건강 주스음료의 인기에 힘입어 나날이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첫 선을 보인 하루야채는 채소가 몸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얼마나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했던 소비자들에게 ‘1일 야채 권장량 350g’이라는 기준을 제시하며 채소주스 시장을 형성해 오고 있다.
회사측은 하루야채 모든 제품에 일체의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았고 야채와 과일만 사용해 맛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 매실의 싱그러움을 담은 이름 ~ ‘초록매실’ :
웅진식품의 초록매실 역시 TV광고만큼이나 잘 지어진 한글 제품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99년 출시된 초록매실은 매실즙에 발효매실 엑기스를 더해 일반 매실 음료보다 더욱 깊은 맛과 향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가수 조성모를 15년 만에 모델로 재발탁해 ‘초록매실 꽃남자’, ‘상남자’ 2가지 컨셉으로 이미지를 담은 이색적인 ‘초록매실 조성모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 웰빙 열풍 타고 전통음료 저력 과시~ ‘비락식혜’ :
팔도의 비락식혜는 전통음료의 대명사인 식혜를 강조한 제품명으로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배우 김보성을 내세워 ‘의리 신드롬’을 불러온 TV 광고로 젊은 층의 입맛까지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