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유일한 주거지역인 경기도 파주 대성동마을이 TV수신료 면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돼 전체 51가구가 TV수신료를 면제받게 됐다.
그 동안 대성동 마을은 난시청지역으로 TV수신료가 면제되어 왔으나, 올해 1월 디지털방송 전환 이후 양시청지역으로 분류돼 수신료가 부과됐다.
이후 주민들은 TV수신료 면제요구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경기도는 주민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마을 형성 배경과 지정학적 특수성 등을 KBS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설명하고 수신료 면제를 요청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심의에서 대성동 마을은 한반도 평화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출입-영농활동 등 주민 생활이 제약되는 점이 고려돼 사회적보상과 배려차원에서 TV수신료 면제를 결정했다.
도 관계자는 “대성동마을은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희망을 간직한 곳으로 마을 역사와 주민 삶 자체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대성동 마을은 1953년 8월 3일‘자유의 마을’이란 이름으로 비무장지대(DMZ)안에 생겼다. 정전협정을 근거로 남쪽 비무장지대에는 대성동마을, 북쪽 비무장지대에는 기정동마을이 들어섰다.